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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톨릭대(총장 우동기) 프란치스코칼리지 이권효 교수가 ‘개념 잉태가 소통이다’를 출간했다. 개념을 뜻하는 ‘콘셉트’에 들어있는 ‘잉태’의 의미를 실마리로 소통과 공감의 깊은 차원을 성찰한다. 소통은 개념을 잉태적 차원에서 생각할 때 만족스런 결과로 이어진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이 교수는 이를‘잉태 소통’(콘셉트 커뮤니케이션, concept communication)이라고 부른다.
이 교수는 콘셉트 커뮤니케이션의 사례를 일상에서 널리 쓰이는 12가지 개념을 통해 살핀다. 표준국어대사전의 개념 풀이를 넘어서면서 새롭게 뜻매김한다. 저자가 새로운 의미를 담아 성찰한 개념은 △캠퍼스: 삶의 광장 캄푸스 △일상: 태양을 닮은 당당함 △소통: 생명의 교감 △호기심: 아름다움의 추구 △꼰대: 고리삭음의 짝 △논리: 상황의 올바른 무늬 △기업: 높은 발돋움 △융합: 함께 먹는 따뜻한 밥 △얼굴: 얼(정신)의 모습 △날씨: 태양의 씨앗 △가짜뉴스: 허투루 외침 △인(仁): 안중근 의사의 바탕 등이다.
신문기자 출신으로 동양철학박사인 이 교수는 이들 개념이 특히 매스미디어에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 살피면서 인문학적 통찰과 버무려 독특한 차원으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소통을 많이 강조하지만 소통이라는 개념 자체가 피상적이고 단편적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저자의 문제의식이다.
이 교수는 “언어의 이해와 사용은 생명을 잉태하는 행위와 같다”며 “잉태 소통은 우리의 마음 깊은 곳에 닿을 수 있는 통로”라고 말한다. (237쪽, 북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