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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이해인 수녀 초청 인성교양 특강
대구가톨릭대학교는 11월 30일 시인 이해인 수녀(66․부산 올리베따노 베네딕도 수녀회)를 초청해 '이야기, 시 그리고 삶'이라는 주제로 인성교양 특강을 실시했다.
이해인 수녀는 1976년 첫 시집 '민들레의 영토'를 비롯 9권의 시집을 펴냈으며, '향기로 말을 거는 꽃처럼' 등 6권의 산문집을 발간했다. 그녀의 시와 수필 여러 작품이 초등 및 중등 교과서에 실려 있다.
이해인 수녀는 무대에 오르자 '파도여 당신은' '행복의 얼굴' '길 위에서' 등 자작시 3편을 부드러운 목소리로 낭송하며 학생들의 시심(詩心)을 일구었다.
이어 함민복 시인 등 유명 시인의 아름다운 시구(詩句)를 소개하고 "시를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사물을 따뜻하고 아름답게 관찰하면 누구나 시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인 이해인 수녀가 11월 30일 대구가톨릭대에서 인성교양 특강을 하고 있다.
이해인 수녀는 자신이 수녀가 된 사연과 암 투병 중인 이야기, 그 동안 소중히 간직한 독자의 편지를 바탕으로 '편지문학' 장르를 개척하고 싶다는 학문적 욕구 등을 밝히며 학생들과의 소통을 이어나갔다.
이해인 수녀는 "화가 날 때 극단적인 말을 삼가고, 불평이나 푸념을 줄이고, 인격비하 표현을 하지 않는 등 아름다운 언어생활을 통해 마음을 맑고 선하게 가꾸는 노력을 해주기 바란다"고 학생들에게 당부했다.
생활성가 가수인 김정식 씨가 함께 무대에 올라 이해인 수녀가 쓴 시에 자신이 곡을 붙인 '우산이 되어' '바다의 노래' 등을 부르며 시적 메시지를 극대화 했고, 이해인 수녀는 김 씨의 반주에 맞춰 '해바라기 노래'의 율동을 선보여 유쾌한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특강에는 재학생 외에도 이해인 수녀의 문학을 좋아하는 일반인이 많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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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