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그린 벽화, 캠퍼스를 더 환하게

대구가톨릭대  'Green Campus'  조성

보일러실․전기실 등에 다양한 벽화 그려

"생동감이 넘치고 더 친근하게 느껴져요"

   대구가톨릭대학교(총장 소병욱) 캠퍼스가 학생들이 그린 벽화로 더욱 생동감 넘치는 캠퍼스로 변신했다.

   대구가톨릭대는 교내  'Green Campus'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최근 보일러실, 전기실, 사육장 등 학생들 출입이 적은 건물 외벽을 멋진 벽화로 꾸몄다.

   정일경 학생취업처장은  "캠퍼스 환경미화의 취지도 살리고, 디자인대학 학생들에게 자신의 작품을 캠퍼스에 남길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벽화 그리기 사업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벽화가 그려진 곳은 공과대학 화장실, 테니스장 사무실 및 본부석, 성마태오관 전기실, 성마르타관 전기실, 사육장, 대운동장 앞 제1보일러실, 성마르타관 옆 제2보일러실, 성카타리나관 옆 식당 등 9개 건물.

   이들 건물은 주로 단과대학 사이에 있거나, 캠퍼스 외곽에 있어 학생들 발길이 뜸한 곳. 그러나 자연친화적인 벽화가 그려진 후 더욱 생동감이 넘치고 친근한 느낌을 주고 있다.

   식당, 보일러실, 전기실, 사육장은 새, 돌고래, 코끼리 등 동물과 만화를 그려 역동적이 느낌이 들고, 공대 화장실엔 각종 공구나 기계, 전기선 등을 그려 공과대학의 특징을 알 수 있도록 했다. 성마태오관(경상대학) 전기실은 빌딩숲 속에서 분주하게 뛰고 있는 비즈니스맨을 표현해 경상대학과 잘 어울린다는 평을 받고 있다.

   벽화를 그려 더욱 생동감이 넘치는 건물로 변신한 성카타리나관

   옆 식당.

   벽화는 디자인대학의 회화전공, 시각디자인과, 산업디자인과, 환경조각전공, 디지털디자인과 등 5개 학과 1~2학년생과 졸업생(멘토) 85명이 참가해 팀별로 작품을 완성했다.

   벽화 그리기 작업에 참가한 회화전공 2학년 이아영 씨(20)는 "벽화 완성 후 캠퍼스가 달라져 보인다는 말을 자주 듣는데 큰 보람을 느낀다. 아주 뜻 깊은 일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반응도 좋다. 실무영어과 4학년 서우석씨(25)는 "건물이 새로운 옷을 입은 느낌이다. 건물의 특징을 잘 살린 그림이 많아 눈길을 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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