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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으로 애타는 농심, 우리도 가슴 아파요
배부일 : 보도언론 : 작성자 : 최곤 조회수 : 2468

 

"가뭄으로 애타는 農心, 우리도 가슴 아파요"

 

         대구가톨릭대 학생들, 봉화에서 농촌 봉사활동

 

         사과밭 잡초 뽑고 농약 뿌리며 4박5일 '구슬땀'

 

   

   25일 오후 3시쯤 경북 봉화군 명호면 북곡리 윗뒤실, 청량산이 아주 가까이 보이는 해발 550m의 오지 마을. 이곳에서 대구가톨릭대 학생 11명이 마을 주민 박종석씨(50) 배추밭에서 뽑아낸 배추를 버리고 있었다. 농촌 일손을 돕기 위해 이곳을 찾은 학생들은 박씨로부터 배추를 뽑아내서 모두 버린다는 말을 듣고 가슴이 아팠다. 박씨는 오랜 가뭄으로 더 성장하지 않고 잎이 바짝 말라서 상품가치가 없기 때문에 배추를 전량 폐기하고 대신 상추를 심는 게 손해가 적다고 설명했다. 이날 학생들이 아침부터 뽑아낸 배추는 약 5천 포기에 이른다.

 

   대구가톨릭대 경제금융부동산학과 2학년 강태경씨(22)는 "자연재해로 배추를 버릴 수밖에 없는 상황을 지켜보니 몹시 가슴이 아프다. 농촌봉사활동을 와서 농민의 마음을 잘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경북 봉화군 명호면 북곡리 배추밭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대구가톨릭대 학생들.

 

 

   대구가톨릭대 학생들이 여름방학 기간 농촌봉사활동을 다녀왔다. 대구가톨릭대 학생 107명은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4박5일간 경북 봉화군 춘양면의 도심2리와 서벽4리, 명호면의 풍호1리와 북곡리 등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농촌의 일손을 도왔다.

 

   학생들은 마을회관에서 숙식하며 각 작업현장으로 흩어져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고추밭이나 수박밭 같은 곳에서 잡초 제거 등의 일을 했다. 도심2리에 머문 학생들은 당귀밭에서 잡초를 뽑고 사과밭에서 농약을 살포했다. 서벽4리에서 활동한 학생들은 감자밭에 농약을 살포하고 비닐하우스 안에서 파프리카 지지대 설치 작업을 했다. 북곡리로 간 학생들은 상추밭의 비닐 씌우기 작업을 도왔다.

 

   밀짚모자에 헐렁한 일바지(몸뻬), 긴 장화를 신은 모습이 영락없는 농민이다. 학생들은 농촌의 현실을 제대로 이해하고 농민들이 흘리는 땀의 가치를 체험하기 위해 이번 농촌봉사활동에 참가했다고 한다. 일하다 보니 아픈 곳도 많았다. 컴퓨터공학전공 3학년 박세민씨(22)는 "농사가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 작업을 하는 동안 허리가 정말 아팠다"며 체험 소감을 밝혔다.

 

   도시 출신의 여학생들에겐 벌레가 공포다. 식품영양학과 3학년 최보라씨(20)는 "논에서 맨발로 잡초를 뽑고 있는데 개구리와 벌레가 다가와서 깜짝 놀랐다"고 했다.

 

   농민들은 학생들의 손놀림이 서툴긴 해도 일손을 많이 덜어줘서 고맙다고 했다. 도심2리 김근영 이장은 "학생들이 일을 열심히 하더라. 그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내년에도 우리 마을에서 봉사활동을 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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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머니투데이

아시아뉴스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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