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증 따고, 장학금 받고 '일석이조'

대구가톨릭대, 취업포인트 장학금 1억1천여만원 지급

매 학기마다 참가 학생 증가…"취업경쟁력의 밑거름"

   대구가톨릭대 재학생들은 1학년부터 취업 준비를 열심히 한다. 학교에서 취업 마인드를 높이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고, 자격증 취득 등 취업에 필요한 준비를 잘하는 학생에게는 장학금을 지급하기 때문이다.

   취업에 대한 학생들의 목표의식을 조기에 함양하고 필요한 조건을 단계적으로 완성하도록 하기 위해 2010학년도에 도입한 'CU Good Point'장학금은 재학생의 관심이 높은 장학금이 됐다. 이 장학금은 한 학기 동안 각종 취업 프로그램 이수, 자격증 취득, 외국어능력 점수 취득, 봉사활동, 대외활동, 공모전 입상 등 31개 영역에서 일정 포인트 이상을 획득한 학생들에게 지급하는 장학금이다.

   대구가톨릭대는 2월에 행정학과 3학년 이윤걸씨(24) 등 511명에게 모두 1억1천350만원의 CU Good Point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전교 최고 득점자(S등급)인 이씨에게 150만원을 지급하고, 단과대학별․학년별로 취업포인트 등급(A~E)에 따라 1인당 100만~10만원씩 차등 지급한다.

   장학금 지급 대상자는 시행 첫 학기(2010학년도 1학기) 40명에 그쳤으나, 그 다음 학기엔 111명으로 늘었고, 2011학년도 1학기 372명, 2학기 511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포인트 신청 건수도 첫 학기 929건에서 2천642건, 4천107건, 4천504건으로 매 학기마다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1학년 학생의 참가 비율이 높은 것이 눈에 띈다. 이번에 장학금을 받을 511명 가운데 1학년은 168명(32.9%)으로, 3학년 187명(36.6%)과 큰 차이가 없다. 2학년은 131명(25.6%), 4학년은 25명(4.9%)이다.

   1학년 학생의 참가 비율이 높은 것은 자기분석과 진로설계에 따라 스스로 미리 취업에 대비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구가톨릭대는 학년에 따라 단계별 맞춤형 취업교육을 실시하는 등 취업교육에 집중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신입생예비대학으로 변경하고 일주일 동안 진로교육, 명사 초청 특강, 인성교육을 실시한다.

   정일경 학생취업처장은 "CU Good Point 장학금을 받는 학생이 늘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이 장학금은 취업경쟁력의 밑거름이 된다고 생각한다. 1학년 때부터 확고한 진로를 결정하고 차근차근 자기개발을 하다보면 원하는 직장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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