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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교육 전문 제석봉 대가대 교수
배부일 : 보도언론 : 작성자 : 비서홍보팀 조회수 : 5221

학부모교육 전문 제석봉 대구가톨릭대 교수

 

"무심코 뱉은 말, 학습동기 짓밟을 수도" 
 


  아이들이 바르게 성장하는 데 있어서 부모와 교사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대구가톨릭대 대학원장인 제석봉(62·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오랫동안 교사연수나 학부모교육 전문강사로 활동해 오고 있다. 한 달에 평균 10여 차례 특강을 한다. 상담심리학을 전공했으며 교육학 박사이기도 한 제 교수는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가장 바라는 것은 '잘 사는 것' 인데, 많은 부모들은 공부를 잘 하는 것만이 '잘 사는 방법'으로 생각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문을 열었다.

 

 

 

  "공부를 잘 하는 것도 잘 사는 방법의 하나이지만, 공부 말고도 다른 재능으로도 세상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부모들은 공부에만 집착해 아이를 주눅 들게 만들고, 공부를 못하는 아이들은 부모의 무심코 내뱉은 잔소리와 꾸중에 부정적인 자아를 갖게 되고 자긍심을 잃게 됩니다."

 

  또 부모들이 잘 살 수 있도록 태어난 아이들에게 '1등'을 강요하면서 '웰빙'(well-being)이 아닌 '일빙'(ill-being)의 세계로 몰아간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 부모와 자녀 간의 가장 큰 갈등 요인이 '공부'(성적)라고 진단한 제 교수는 "학교는 학생들에게 가슴 설레게 하는 곳이어야 하는데, 우리나라에선 부모들이 자녀들의 그 설렘을 앗아갔다"며 "부모들은 공부가 인생에서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군중심리에 휘둘려 남들 따라 학원에 보내고, 남들처럼 공부 잘 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부모의 생각 없는 말 한마디는 자녀들에게 큰 상처를 줄 수도 있다고 한다. "그렇게 공부하려면 때려 치워라" "돈(학원비)이 아깝다" 등의 표현은 아이들의 학습동기를 짓밟는 결과를 부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아이가 공부 잘 하기를 바란다면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녀가 공부를 잘 하기를 원한다면 우선 부모와 자녀 간의 정서적 강화가 필요합니다. 자녀의 좋은 점을 찾아 칭찬하면서 아이가 옳지 못한 행동을 할 때는 마음 상하지 않도록 적절한 표현으로 통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제 교수는 "부모로부터 받은 배려와 칭찬, 그리고 사랑은 아이들이 인생을 행복하게 사는 데 있어서 가장 큰 자산"이라며 "하지만 지나친 도움이나 과잉보호는 독립성과 자주성을 훼손해 자녀를 '무능자'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자녀가 진정으로 잘 살 수 있도록 하려면 어릴 때부터 좋은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사회적 기술'(social skill)을 가르쳐 줘야 한다는 것이 제 교수의 생각이다. 자녀들이 건강하고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배우고, 폭력을 쓰지 않고 갈등을 효율적으로 해결하고, 남을 따뜻하게 돌보고 배려할 줄 알고, 문제를 잘 해결하는 기술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가정과 학교는 사회에 나가 효율적으로 적응하는 기술을 배우는 곳입니다. 어른이 돼서 '인수분해'를 못해도 잘 살 수 있지만, 화를 억제하지 못하고 남들과 어울리는 방법을 모른다면 삶을 망치게 됩니다."

 

  그는 '교류분석'(Transactional Analysis) 이론을 토대로 한 GPTA(Good Parenting   based on Transactional Analysis)란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이는 부모와 자녀의 성격적 특성에 맞춰 진행하는 것으로 CP(Controlling Parent 도리·규범·책임을 가르치는 통제적인 부모), NP(Nurturing Parent 자기존중과 가치를 느끼도록 하는 양육적인 부모), A(Adult 합리적이고 성숙한 사고를 갖춘 어른), FC(Free Child 자기개방·창조성·자유분방한 아이), AC(Adapted Child 순응하는 아이) 등 5개 기능으로 부모의 역할을 구분한다.

 

  제 교수는 "좋은 부모가 되려면 이들 다섯 가지 기능을 골고루 사용하되 건설적이고 긍정적으로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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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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