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만드는 더 나은 미래
“배움의 길 함께 걷는 의형제 맺었어요”
대구가톨릭대, 13일 오리엔테이션으로 ‘CU-튜터링’ 프로그램
시작
대학 측은 튜터 교육, 활동비 지원 등으로 20개팀 관리
“선배의 노하우를 전수받아 토익 900점에 도전할 겁니다.”
“이번 학기에 복학해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후배를 잘 이끌어 주고 싶습니다.”
13일 오후 5시 대구가톨릭대 교양관 202호 강의실에 실시된 ‘CU-튜터링’ 오리엔테이션. 배움의 길을 함께 걸어가기 위해 구성한 20개 팀, 60명의 학생들의 다짐에 자신감이 묻어난다. 이번 학기 CU-튜터링 프로그램에 선발된 이 학생들은 튜터링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 향후 진행 일정, 참가 팀 소개로 진행된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대구가톨릭대학교(총장 서경돈)가 학생들간 자율적인 상호학습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선후배 2~5명이 한 팀을 이뤄 해당 교과목을 함께 학습하는 프로그램인 ‘CU-튜터링’을 2008학년도부터 도입해 운영한다. 지금껏 각 학과나 동아리 차원에서 비공식적으로 이루어져 오던 스터디 그룹이나 학습 관련 소모임을 학교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운영함으로써 보다 전문적인 교육과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면학 분위기를 제고하겠다는 취지다.
대구가톨릭대 교수학습개발센터는 특정 과목에 대해 우수한 학습능력을 가진 튜터(Tutor)와 튜터링을 통해 도움을 받고자 하는 튜티(Tutee)를 지난 달부터 모집하기 시작했다. 먼저 해당과목 성적이 A학점 이상이고 소속 학과 지도교수의 추천을 받은 자들 가운데 20명을 튜터로 선발했으며 그 과목에 맞추어 신청한 학생들을 튜티로 선발해 20개 팀을 최종 구성했다. 교수학습개발센터는 향후 선발된 팀을 대상으로 튜터 교육 및 상담, 활동비 지원 등을 통해 학습활동 상태를 관리하게 된다.
프로그램 참가한 학생들은 해당 교과목에 맞게 작성한 학업계획서에 따라 한 학기 최소 25시간 이상 학습활동을 하게 되며 그 결과를 중간보고서, 최종보고서, 소감문을 통해 교수학습개발센터에 보고한다. 한 학기 과정이 끝난 후 대학 측은 튜터 전원에게 자원봉사활동 확인서를 발급하며 활동실적이 우수한 팀에는 시상을 할 계획이다.
‘보건물리학’ 과목의 튜터로 학과 후배 3명을 지도하게 될 류치욱(산업보건학과 3학년, 24세, 남)씨는 “보건물리학이라는 과목은 보건학 분야의 기초적인 학문이자 처음 배우는 후배들에게는 결코 쉽지 않은 과목이다. 예전에 교수님께 배웠던 내용을 다시 떠올려 후배들에게 가르쳐주면 기억에 오래 남아 본인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선배의 도움을 받을 튜티들의 각오도 남다르다. ‘금융자산관리사’라는 과목의 튜티로 선발된 이현규(경영학과 3학년, 23세, 남)씨는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을 함께 복습하는 것은 물론 선배가 쓰던 강의 노트, 예상 시험문제까지 요청해서 이 과목 최고 성적을 받아 장학금을 받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교수학습개발센터장 한안나(교육학과) 교수는 “학생들이 함께 모여 협동적으로 공부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대학 공부에 흥미를 유발시킬 뿐 아니라 선후배간의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져 또 하나의 학습의 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가톨릭대는 이번 프로그램의 한 학기 결과와 효과성을 평가해 2학기부터는 튜터링 참가대상 및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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