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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톨릭대, '야간 안전지대'
선언
최근 대학 캠퍼스 내 기숙사 인근에서 여학생이 괴한의 흉기에 찔리고, 여학생 기숙사에 만취한 남자가 침입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제 대학도 '정복 경찰의 캠퍼스 순찰'이 필요할 만큼 범죄 취약지구로 변한 것이다.
하지만 대구가톨릭대 캠퍼스는 내달 1일 '범죄 제로지역'으로 변한다. 방범 및 보안, 출입통제, 주차, 도서관 관리 등
대학 내 모든 시설을 원스톱으로 관리하는 '멀티 U-캠퍼스'로 변신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KT대구본부와 협약을 체결하고 구축하기 시작한 '멀티 U-캠퍼스'는 대학 내 모든 건물을 통합관리하는 것이 특징. 개별 건물에서 단일 시스템으로 관리하는 곳은 많았지만 모든 건물을 통합해 관리하는 시스템은 전국 최초다.
'멀티 U-캠퍼스'는 범죄예방 등 방범문제 해결에 '특효약'이다. 오후 7시가 되면 대학의 모든 건물이 출입통제된다. 학교 측에서 학생과 교수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발급한 신분증(RF카드)이 없으면 어떤 건물에도 들어갈 수가 없다.
건물 출입 정보는 상세히 기록된다. 게다가 학내에 100여개의 방범용 카메라를 새로 달아 본부 중앙통제본부에서 24시간 학내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감시하기 때문에 범죄가 생길 여지를 없앴다.
이 시스템은 도서관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주·야간 신분증이 있어야만 들어갈 수 있는 도서관의 경우 어느 단과대·학과 학생들이 도서관을 많이 이용하는지, 어떤 유형의 책을 많이 보는지 등의 기록이 남게 된다. 이를 분석하면 교수들의 학생지도 자료나 도서구비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대학 관계자는 "서버에 저장된 학생의 출입기록에 따라 자리를 일찍 잡은 학생이 일정 시간 동안 자리를 떠날 경우 다른 학생에게 좌석을 배정하는 등 공석률을 낮추고, 좌석 회전율을 높이는 방법도 가능하다"고 했다.
보다 안전한 캠퍼스를 목표로 이 시스템을 구축한 현대TMS 김종해 사장은 "멀티 U-캠퍼스는 방범 시스템을 극대화해 학내 범죄 예방은 물론 고가의 기자재 분실 방지, 화재 등으로부터의 재산 보호가 완벽해져 학교 측의 비용 절감 면에서 효과가 높다"며 "또 학생 입장에서도 야간에 학내에서 안전을 선물받게 되고, 도서관 이용이 더욱 편리해지는 등 장점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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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