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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 등단한 성형외과 의사 박대환 교수
배부일 : 보도언론 : 작성자 : 비서홍보팀 조회수 : 9287

[대학가 명물]

 

수필가 등단한 성형외과 의사 대가대 박대환 교수

 

성형 관련 외부 원고 준비하면서 본격적인 글쓰기

눈 성형수술 전문서적 출간 '한류 열풍'에 한몫

 

  '미(美)의 정의를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며 또한 인간의 영혼을 고양시키는 것이라고 하고 싶다. 마음이 설렌다는 것은 자신이 좋다고 느낄 때 갖게 되는 유쾌하고 즐거운 감정이다. 자로 잰 듯한 규격적인 美보다는 아무 생각없이 그냥 눈으로 봐서 즐거워지고 설레는 마음이 생기는 것 그것이 美 아닐까'

  대구가톨릭대 의과대학 박대환 교수(53·성형외과학)를 수필가로 정식 등단케한 수필 '아름다움'의 마지막 단락 일부분이다. 성형외과 의사가 정형화된 것보다는 자연스러운 것이 더 아름답다고 느끼는 것이 이채롭다.

  박 교수는 지난 1월 '아름다움' '비행기' 두 편의 수필이 한국수필가협회 기관지인 '한국수필 2007년 1·2월호'에 실리면서 신인상 수상과 함께 수필가로 등단했다.

  "대학 때 문예반 활동을 하긴 했어도 글 쓰는 재주는 별로 였어요. 그래도 글을 쓰게 된 것은 남들처럼 개원하지 않고 학교에 남았기 때문이지요." 경북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성형외과 전문의를 취득한 후 대구가톨릭대학병원 성형외과 과장 겸 주임 교수로 들어오면서 대학 교수의 길(1988년)을 걷게 된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당시에도 성형외과 전문의가 고소득이 보장되는 개원(開院) 대신 대학 교수직을 택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었다. "성형외과 교수가 상대적으로 적다보니 신문사나 잡지사 등 외부에서 성형과 관련된 글을 써달라는 청탁을 많이 받았습니다. 이 때문에 대학 졸업(1980년)과 함께 잊고 있었던 글쓰기를 새로 시작하게 된 셈이죠. 어떻게 하다보니 수필도 쓰게 됐고요."

  박 교수의 글 솜씨는 수필가로 정식 등단하기 전에 이미 인정받았다. 2006년 한미제약이 의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수필 공모전에 '겨울딸기'를 출품, '제5회 한미수필문학상'을 수상했다. 10여년 전부터대구지역 의사들의 수필 모임인 '안행수필(雁杏隨筆)'과 수필가들의 모임인 '달구벌 수필문학회'의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13일 박 교수의 연구실에서 한시간 남짓 진행된 인터뷰 중에도 환자가 왔다는 전화벨이 연방 울렸다. 도대체 글은 언제 쓰나 싶었다. "사실 느긋하게 글쓸 수 있는 시간은 없습니다. 퇴근 후 밤 늦게나, 일요일, 해외 출장길 비행기 안 등 그야말로 틈틈이 글을 씁니다. 그러다보니 언제 어디서든 메모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수술 과정도 메모해 두었다가 꼭 정리를 합니다. 메모한 내용들이 나중에 자연스레 글의 소재가 됩니다."

  이 날도 박 교수 책상위 곳곳에 붙어있는 메모지들이 눈에 띄었다. 틈틈이 쓴 수필이 벌써 30편이 넘는다.

  사실 박 교수의 글 솜씨는 자신이 이루어 놓은 성형분야 업적에 비하면 초라하다. 동양인에 적합한 눈 성형 수술을 개발, 의술을 통한 한류(韓流) 열풍을 일으키는 데 한몫하고 있다. 이 수술을 배우기 위해 중국 의사들이 수시로 박 교수를 찾는다. 내년에는 필리핀 의사도 연수를 신청해 놓은 상태다.

  연간 수술이나 초청강연을 위해 10여 차례 중국을 방문하기도 한다. 이 공로로 지난해 제8회 장영실 과학문화상을 받았다. 88년에는 국내 유일의 눈 성형수술 전문 서적인 '안 성형외과학'을 출간, 재판(2003년)까지 절판이 돼 현재 3판을 준비 중에 있다. 현재 대한 눈 성형학회장 등 10여개의 비중있는 감투를 맡고 있다.

  "5년 전부터 준비해온 수필집을 5년 안에는 꼭 내야 하는데 이것 저것 하는 일이 많아서 잘 될지 모르겠다"는 박 교수는 영어로 된 전공서적 출간, 국제적 저널에 논문 추가 게재 등 당장 해야 할 급한 일들을 꼽았다. 5년안에 그의 수필집을 구경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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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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