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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 잊은 교수
◆ 홍우표 대구가톨릭대 전자공학과 교수
홍 교수는 이번 겨울방학 동안 제자들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전자공학과 3, 4학년 중 희망학생 20여 명을 모아 지난 3일부터 한 달 동안 함께 영어공부, 취업, 전공관련 보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홍 교수가 이처럼 방학 중인데도 학생들의 교육에 팔을 걷어붙인 것은 지난해 몇몇 대기업에서 학과로 전해진 취업 추천의뢰서가 계기가 됐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서 상당히 좋은 조건으로 취업을 의뢰해 왔지만, 영어 등 일부 자격기준에 못 미쳐 취업이 무산된 학생들이 적잖았기 때문이다.
홍 교수는 "너무 안타까운 나머지 무엇보다 취업준비를 위해 학생들과 머리를 맞대야 되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토익을 비롯한 영어자격증 시험 대비 ▷조기취업 및 인턴십 대비 ▷전공관련 보충 교육 등 세 분야로 나눠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학과 강의실에서 공부를 시작했다. 홍 교수의 뜻에 공감한 학과장 등 교수 2명도 흔쾌히 이 프로그램에 동참했다.
홍 교수는 "학부부터 박사과정까지 미국에서 유학한 경험을 살리니 영어공부에 도움이 된다. 국내외 기업에서 활동한 경험 역시 학생들 취업준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 내 대다수 교수가 학생 취업을 위해 발로 뛰고 있는데, 학과 내의 조그마한 프로그램이 부각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취재에 응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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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