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unity
저는 교육대학원에 재학 중인 학생입니다. 상담심리전공이며 이번 교생 실습을 해야 하는 5학차 학생입니다. 그런데 3월초 학교 담당 선생님께서 "5월로 교생 실습이 신청 되어 있는데, 5월에는 학교 행사도 많고 해서 상담이 많지 않을 것 같다."고 하시면서 "4월 달로 교생 실습을 오는 게 좋겠다."는 연락을 주셨습니다. 학교에서는 4월에 전교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정서행동검사'가 진행됩니다. 그 검사 결과에 따yle="font-size: medium;">라 사전 상담도 진행하고, 심각한 상황인 학생은 공문을 작성하여 외부 의뢰도 합니다. 상담 교사가 된다면 꼭 해야 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교생 실습 나가서 배우면 -상담 교사가 되었을 때- 무척 많은 도움이 되는, 좋은 배울 기회일 것입니다. 학생이 배울 기회를 마다할 수 없기에 대학교 현장 학습 담당자에게 전화해서 실습 일정을 바꿀 수 있는지 문의 드렸습니다.
상해 보험 이야기를 꺼내며, "(일정 바꾸는) (학교의) 그렇게 하는 이유가 뭐라고 하시던가요?"라고 묻길래, 위의 글 내용처럼 "배울 기회를 주시기 위해서"라고 말하였습니다. 담당자는 학교랑 직접 전화해서 상황을 알아봐야겠다고 하면서 "(기간 변경이 되는지) 확인 요청인 거죠?"라고 하였습니다. 저는 '가능하다면 바꿔 주시면 좋겠다'는 재차의 부탁을 드렸는데, yle="">"실습 학교는 형편이 안되면 다른 학교로 바꿔야 한다"는 말을 하였습니다.
그 순간, 저는 이 담당자와의 대화에서 공포감과 강압성을 느꼈습니다. 그건 현재 3월 중순이고 올해 초에 현장 실습을 하지 못하면 졸업이 어려울 수 있는 학생 입장이었기에 그 말이 단순하게 들릴 수 없는 말이었습니다. 그런데 담당자는 아주 가볍게 그렇게 이야기하였으며, 전후에 대한 설명도 없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여러 차례 '형편이 안되면 다른 학교로 바꿔야 한다'는 말을 하였습니다.
기간 변경을 요청했는데, 변경이 안되면 학교를 바꾸면 된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실습 기간의 변경에 대한 책임이 오로지 학생에게 있다는 말을 밑바탕에 깔고 있는 말로 들렸으며, '모든 책임은 학생인 내가 져야 하며, 그렇게 책임이 지기 싫다면 그냥 원래대로 해야 한다.'는 의미를 내포한 엄포성 말이라는 생각을 하게 하였습니다. 며칠이 지나 다시 전화했을 때도 그 말은 반복되었으며, 심지어 학교 상담 교사 선생님께 전화했어도 그런 말을 하였는지, 학교 상담 교사 선생님께서 '자신은 실습생에 대한 계획을 세워 도움 주고자 일정을 바꾸려고 했는데, 자신의 계획만 내세웠다가는 (실습생인 내가) 실습 받기가 곤란해질 것 같다.'고 하였습니다. "지금 실습 학교 구하시기 힘드실 거잖아요."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학교 상담 교사 선생님께서 "그냥 기존대로 진행하겠다고 담당자에게 말했다"라고 저에게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형편이 안되면 실습 학교를 바꿔야 한다...."는 말은 '그냥 가지 않으면 현장 실습을 못한다.'는 이야기로 해석될 수 있으며 이건 갑질이라 생각합니다. 자신의 지위를 이용하여 상대를 제압하고 자신이 원하는대로 이끄는 것. 이 모든 것들이 갑질이니깐요. 상대의 입장에서 상대를 생각해주면서 하는 대화는 절대로 아니니깐요.
저는 사회적 경험이 있다 보니, 상해 보험 때문에 일정을 변경할 수 없다는 말이 '정말일까?"하는 생각도 합니다. 한 예로 여행자 보험을 가입하고 여행을 가기로 한 단체에서 한 회원이 갑자기 일이 생겨, 몇 달 전에 계약해둔 보험일지라도 일정 변경이 가능한 경우를 보았고, 우리 사회에서 충분히 용납되는 일일 것입니다. 물론 추가금이 발생한다던가 할수는 있겠지만 무조건 안된다고 하지는 않을듯 합니다만 ... 어쨌든 그건 제 의문 상황으로 남겨두더라도, 문제는 해야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을 구분하지 않고 본인의 지위에서 상대를 배려하지 않고 강압적인 자세를 취한 갑질에 해당되는 상황은 맞다고 생각합니다.
학생의 학교 생활을 지원해주는 것이 행정 하시는 분의 영역이실텐데도 학생에게 책임을 지우기 급급한 대화를 하는 것은 지위를 이용한 고자세를 벗어나지 않았다고 사려 되며, 직원분 본인은, 사실을 이야기했다고 할 수 있겠지만, 학교 상담 교사 선생님도 "선생님(저를 지칭하는 말입니다.) 지금 다른 학교를 구하시기도 어려우실 거고...원래대로 하기로 하겠습니다."라고 하는 말을 하신 것으로도 알 수 있듯이, 그 말을 들은 일반적인 사람들은, 직원분을 말대로 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당할 것 같고 하니 직원분말대로 해야한다는 무언의 압력을 느꼈을 것이라고 봅니다.
저는 강압적이고 위협적인 협박을 하는 직원분의 갑질 태도를 문제 삼고 싶습니다. 이 글을 저와 대화하신 직원분이 읽으신다면, 자신의 행동에 대해 한 번 생각해보시길 바래봅니다. 원칙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무례함은 없었는지, 진정으로 상대를 지원해주고자 한 것은 맞는지 등등을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