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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 마을에 다녀왔습니다. (5월25일)
작성일 : 2009/05/29 작성자 : 이재웅 조회수 : 2191

안녕하세요. 졸업한지 이년차 선배입니다. 학교를 오래다닌 長학생인지라 아직까지 학교에 대한 미련으로 염치없게도 가끔 열린광장을 기웃거리는 선배이기도 합니다. 쓸데없는 말은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봉하마을 사진입니다. 친했던 동아리 후배와 함께 다녀왔습니다. 정말 운좋게도(?) 월요일이 쉬는 날이었습니다. 봉하 마을에 다녀오신 후배님들도 분명 있으셨을 겁니다. 장소가 뭐가 중요할까요. 어디에서든 조의를 표한다면 그곳이 바로 분향소가 아닐까요?

 

 

노무현 대통령 생가 표지판입니다. 표지판이 이렇게 슬프게 보인 적은 처음입니다. 여기서부터 교통혼잡을 이유로 일반 차량의 출입이 통제됩니다. 경찰의 제재에 괜히 기분이 안좋았지만, 합당했기에 저도 내려서 걸었습니다. 여기서부터 분향소까지 한 3km 즈음됩니다. 땡볕에 노약자가 걷기에는 부치는 길입니다. 진영 공설운동장부터 마을 입구 앞까지 사진에서 보다시피 셔틀버스가 운영됩니다. 참고하세요.

 

  마을 길을 따라 사람들이 걷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을 담기엔 파인더의 공간은 한없이 작았습니다.

 

 

제가 열두시쯤에 도착했는데요. 조문을 마치고 돌아가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원불교 할머님들이 버스에 오르시는 사진입니다. 순간 3.1 운동이 떠올랐습니다.

 

 

차가 끝까지 못들어가는 이유를 사진이 설명합니다. 마을 주차장을 닭장차들이 주차되어 있더군요. 어차피 저 주차장에 많은 차들이 주차되지는 못하겠습니다만, 저 공간을 노약자들을 위한 소규모 셔틀버스 공간으로 활용하면 더 좋았지 싶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걷고 있습니다. 날씨가 무척 더웠는데도 불구하고 검은색 정장을 차려입고 오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길가에 국화들이 매달려 조문객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흰 국화와 검은 상복이 무척이나 대비를 이루고 있습니다.

 

 

길가에 주차한 차량은 거의 대부분이 방송국 차량이었습니다. SBS 방송차량이 보입니다.

 

 

물론 MBC 차량도 있습니다. 이 차량은 거의 MBC 방송 본부로 보이더군요.

 

 

방명록을 적는 곳입니다. 여기에서 방명록을 간단히 적고 근조 리본을 받게 됩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유서 전문입니다. 유서가 조작되었다니 말은 참 많습니다만, 저는 이 걸괘의 글이 대통령의 마지막 글이라 믿겠습니다. 전봇대에 달린 A4 용지가 눈에 띄었습니다. 확대해 봅니다.

 

 

해당일보 기자들은 오지 말아야겠습니다.

 

 

 

5월 26일 해당일보가 보도한 화한의 정치학 사진입니다. 도대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사는지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조문을 기다리는 방문객들이십니다. 그나마 천막설치가 되어있어 안쪽에서는 땡볕을 피하기가 수월했습니다.

 

 

연세 지긋하신 분들이 꽤 많았습니다.

 

 

조문 직전입니다. 여기서 무척이나 주저했습니다만, 역사를 찍는다는 생각으로 염치없이 사진기를 들었습니다.

 

 

눈물 흘리시는 분들도, 통곡하시는 분들도, 천정만 쳐다보시는 분들도, 하염없이 고개 숙이신 분들도 모두 같은 생각을 하고 있으셨을겁니다.

 

 

헌화하는 시민들 사이에 노무현 대통령의 영정이 보입니다.

 

 

26일 한낮에 상주로 있으신 국회의원들입니다. 제가 정치쪽에는 짧아 누군지는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유시민 의원을 뵈었으면 했습니다.

 

 

절하는 시민들도 많으셨습니다. 너무나 많은 인파가 몰린 관계로 시간관계상 절하는 시간조차 여의치 않았습니다.

 

 

상주와 시민들의 인사입니다.

 

 

국화 두 송이가 같이간 후배의 품에 안겨있습니다.

 

 

자원봉사 분들의 노력 덕에 제가 국화 한송이라도 바칠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밥 한덩이 말아 먹었습니다. 조문할 때도 괜찮았었는데, 이 국밥을 보고 얼마나 울컥했는지... 눈가가 절로 불거지더군요. 가신 후에도 그는 분명 서민이셨습니다.

 

 

여기가 취재 본부지 싶습니다. 기자들은 여기에서도 무척 바쁘십니다.

 

 

동네 어르신 한 분과 인터뷰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봉하마을 집집마다 조기가 계양되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사저입니다. 전직 대통령의 집이 이렇게 소박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지나가시는 어르신들께서 "이게 무슨 아방궁이냐?" 라고 되묻고 있으셨습니다.

 

 

해당일보의 왜곡보도에 진저리가 납니다.

 

 

부엉이 바위입니다. 직접가보면 동네 뒷산 즈음에 흔히 볼 수 있는 소담한 바위입니다. 여기서 투신하셨다니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을 기리는 노란 리본이 군데 군데 달렸습니다.

 

  그와 함께 걸려 있는 걸괘입니다.

 

 

대구분들이 다신 걸괘도 보입니다.

 

 

이 땡볕에 앳되어 보이는 의경들이 쉬지도 못한 체 몇 시간 째 대기중에 있습니다. 제 눈에는 무척 안쓰러워 보였습니다. 누굴 욕해야 되는지...

 

 

과연 봄은 올까요? 꽃은 다시 필까요?

 

 

조문길 옆의 얕은 개울에서 헤엄치고 있는 가물치(?)입니다. 무척 컸습니다. 이렇게 얕은 물에 저만큼 커다란 가물치가 배회하다니... 고인이 퇴임 후 줄곧 추구해오신 친환경 생태사업의 작은 결실이라 생각하니 다시 한번 눈가가 뜨거워졌습니다.

 

 

그래도 시간은 물처럼 흘러가겠지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편히 쉬십시오.

 

 

 ps. 현장은 차분한 가운데 추모의 분위기가 절절했습니다. 여기에 경찰 병력을 대거 투입하는 정부는 도대체 어느 나라 정부인지 궁금합니다.

댓글 작성
댓글 총 3개
김은숙 미디어법 통과되면 진실은 파묻혀질 수 밖에 없습니다.국민 모두 눈과 귀를 막고 살아야 하는 겁니다. 2009/06/01
손은경 추모와 더불어 6월중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듯한 미디어 법 처리에 관해서도 관심이 필요합니다. 2009/05/31
이기창 시청에서 서울역까지 마지막길 따라갔었는데... 많이 슬프더군요. 이제 편안히 쉬시길 바랍니다. 2009/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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