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가 하는 어떤 일, 애초 기대도 하지 않았지만, 공모전 운영 과정에 대한 문제점을 도저히 그냥 넘길 수 없어서 글을 씁니다. 

학교 슬로건 공모를 3월 30일부터 4월 12일까지 접수받고 4월 24일에 발표하기로 되어 있던 결과를 장장 41일일 동안 공지 한 번 내지 않고 지연시키다가 양심은 있는지 방학을 얼마남기지 않은 6월 4일에 발표했는데, 우습게도 최우수작을 내지 않았습니다.

대외협력처장님은 공지를 통해 620개의 슬로건을 응모한 241명의 학생에게
고맙다는 말과 함께, 홍보부서, 홍보위원회, 처장회의를 통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심사할 것이라고 약속하셨지만 공모 운영 과정은 상식밖이며 학생들의 지적 재산권을 농락한 사실상 기만에 가깝습니다.

분명히 대외적으로 결과 발표일을 약속한 바인데, 경과 보고나 늦어진 사유에 대한 해명도 없이 툭 던져 놓았습니다. 학생들이 수업 과제물도 기한을 넘겨서 제출하면 감점을 받는데, 대구가톨릭대학교라는 기관은 이런 방식으로 업무를 처리했고, 또 교육을 하는 곳인가요.

학교가 혹 관련 부처가 41일동안 군소리 한 번 없이 묵묵히 기다려 준 241명의 학생들 인내심과 포용력에 대해서 머리 숙여서 배워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