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unity
저 또한 오늘 친구들과 함께 분양소를 찾으려 했는데,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들이 사실이라면 안 될 거 같습니다.
요즘 여러가지 매체를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글들을 수 없이
접하고 있으면서 제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하고 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정말 우리들은 대인을 잃은 것 같습니다..
이 아저씨가 재임 기간 정책들이야 잘 된 것이 있고, 못 된 것이 있을 수 있는데..
그거야 의견이 분분할테고, 더 이상 가릴 이유도 없을 겁니다.
하지만, 아저씨가 꿈꿔 왔던 세상은 현실에서 이상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들은 현실을 알아라. 현실을 직시하라 라는 말을 많이 하곤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바라볼 것은 현실이 아닌 이상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상을 쫒아가려고 아무리 애를써도, 어려운 판에..
이상은 일찌감치 포기하고 현실을 쫒아 간다고 생각해보십시오..
생각만 해도 아찔하고 두렵기만 합니다.
어떻게 보면, 대통령이라는 직책은 이 아저씨에겐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권력을 싫어하며, 불의와 타협하지 않은 걸로 봐선 말이죠..
그래서 권력을 나눌려고 했고, 그러다 보니 청와대 자체가 권력이
없어졌으니 모두들 청와대를 쉽게 봤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게 사실은 아니더라도 진실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진실은 그렇게 되어야... 그렇게 되고나서도 청와대를 쉽게 보지 않고
모든 것이 물 흐르듯이 잘 흘러가는... 그게 진실이 아닐까 합니다.
사실은 진실 건너편에 있을지라도 말이죠...
정말 못 참겠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아저씨가 돌아가신 지금 인터넷에서 일명 보수 논객으로 불리는 사람들이
국민장을 치르는 것과 추모하는 것 자살하는 것에 대해서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얼마나 자신은 떳떳하고 절대적으로 정의적이고 객관적이며,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오지 않은 것 처럼 얘기를 하는지...
얼마나 자신에 대한 신뢰가 넘쳤으면 굳이 안 해도 되는 내용을 시기가
상조한대도 불구하고 웹에 남겼어야 했을까요..
사람이 죽었는데도 말이죠.. 욕 먹을 것을 알면서도 말이죠...
대부분 그러한 이유가 죄 지은 자가 죽었는데 왜 그렇냐는 이유더군요.
휴.. 이 사람들은 감성과 감정... 이성이 부족한가 봅니다.
사람이란 말이죠.. 관계와 관계 속에 엮여 진다고 봅니다.
대통령과 국민, 사장과 직원.. 선생님과 제자.. 야당 여당...
이들의 관계.. 즉 조직, 직책.. 이 굴레를 벗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모두가 평등해집니다... 만인이 평등해지는 것이지요..
그 굴레는 벗는 순간이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입니다.
모든 직책이나 책임의 짐에서 벗어나는 죽음 앞에서 살아 생전의
그 무엇이 뭐가 중요한 것인가 말입니다.
아저씨가 그 보수 논객들을 때리기라도 했나요? 죽였나요?
무엇 때문에 그들은 매체의 주목을 받고 싶어서 시기 상조인 시기에
그러한 줄 모르겠습니다.
모 아나운서의 말대로 '듣도 보지도 못했는 사람'이 갑자기 나타나
초를 치는 게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자신의 부모가 죄를 짓고 죽었는데도 그러한 논평을 쓸 수 있다면
저는 현재 떠도는 보수 논객들을 인정하겠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그렇지 못하다면 지금이라도 아저씨의 명복을 비는 게
죽은 사람의 도리이고, 산 사람의 도리가 아닌가 합니다.
제 글이 잠시 한 쪽으로 빗나간 거 같은데요.
정말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아저씨.. 아저씨 같은 사람 또 없습니다...
국민을 대통령으로 섬겼던 사람인데...
우리 국민들이 그 직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한 거 같습니다..
부끄럽습니다... 말 하진 못하지만
이 사건 발생 후 뭔가 마음 한 구석이 찜찜한 그 사람들이....
정말로 부끄럽습니다.
권력...
그것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 조직을 벗어나면 그것은 정말 아무것도 아닙니다.
회사를 나오면 벌벌 떨던 사장도 아무 것도 아닙니다.
군대를 전역하면 벌벌 떨던 장군도 아무 것도 아닙니다.
학교를 졸업하면 벌벌 떨던 총장도 아무 것도 아닙니다.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면 벌벌 떨던 대통령도 아무 것도 아닙니다.
그 조직을 벗어나면 우리는 정말로 상하 관계가 아닌
수평 관계가 돼 버립니다.
그래서 권력을 가진 자들이 좀 더 신중하고 자신을 낮춰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노무현 아저씨 처럼 말입니다...
물론 제가 직접 경험하고 들어보진 못해서 사실이 아닐 수도 있으나
저는 지금은 믿습니다. 그렇다고 노사모도 아니고..
그리고 보면 노사모나 봉화주민 중에 조문을 거부한 것은 아닌 거
같습니다. 아저씨가 원하는 것도 아니고, 예우에서 벗어난 행동이
아닐까 합니다.
우리들은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들의 권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이젠... 그래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교내 분향소..
부디 몇 일 남지 않은 동안 잘 운영 되었으면 합니다.
저는 울음은 나지 않네요.. 그저 마음 한 구석이 허전합니다.
사람사는 세상... 그리울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