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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노 前대통령 서거..
작성일 : 2009/05/23 작성자 : 전인배 조회수 : 1860

 

진보.보수학계 '충격적' 한목소리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노무현 전(前) 대통령이 23일 서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진보학계도 보수학계도 모두 충격에 휩싸였다.

보수학계를 대변하는 박효종 서울대(국민윤리) 교수는 "너무 충격적이다. 참담하다"라고 운을 뗀 후 "노 대통령이 한국 정치에 이바지한 부분이 있는데, 그러한 사실을 제대로 평가 받기도 전에 그와 같은 비극적인 결정을 했다니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의 무리한 수사도 이번 비극의 원인이 될 수 있으나, 그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퇴임 후 전직 대통령이 직면하는 '비극'은 다른 대통령에게도 공통적인 일이었다는 점에서 더더욱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으로서는 온 국민이 충격과 비탄에 휩싸여 있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겠지만, 일단 차분하게 전임 대통령의 죽음을 다시 한 번 우리사회가 되돌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진보적 성향의 김호기 연세대(사회학) 교수는 "이러면 안되는 것 아닌가요?"라고 반문하면서 "이게 너무 충격적이다. 이 말밖에 코멘트를 할 수 없다. 평소에 알고 계셨던 분이기 때문에..."라며 말끝을 흐렸다.

또 다른 진보 성향의 학자인 임현진 서울대(사회학) 교수도 "너무 안타깝다. 대한민국 정치사에 또 한 번 불행이 닥쳤다. 소수자로 출범한 노무현 정부가 새로운 구상을 하고 출범했으나 이를 실천에 옮기지 못한 채 결국 비극을 맞이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대통령이 받은 액수에 비하면 적은 것은 분명한데, 자신이 평소 이야기했던 도덕성에 비춰 아마 검찰의 압박을 참기 어려웠을 것이다. 검찰이 너무 압박을 가한 건 모양새가 좋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중도 성향의 윤평중 한신대(철학) 교수도 "아~참, 답답한 일이다. 가까운 미래에 나라가 아주 시끄러워질 것이다. 향후 정국과 맞물려 엄청난 후폭풍이 일 것으로 보인다"고 예단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은 한국 정치 풍토의 구조적 책임"이라며 "검찰의 수사는 전직 대통령을 망신주는 방향으로 기획 수사됐고, 살아있는 권력은 120% 목표를 달성했다고 본다. 이는 역사의 후퇴다"라고 말했다.

그는 "살아있는 권력이나 보수 언론 모두 노 전 대통령을 모두 코너로 몰았다. '부패'가 만연한 한국정치의 구조적 측면에서 노 전 대통령이 받은 액수는 절대적으로 큰 수는 아닌데..."라며 "설사 그렇더라도 나라를 생각한다면 노 전 대통령이 이 모든 부끄러움을 견뎠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살아있는 권력이 죽은 권력을 망신주는 정치적 보복의 악순환은 단절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9-05-23

 

원문  :

http://app.yonhapnews.co.kr/yna/basic/article/Search/YIBW_showSearchArticle.aspx?searchpart=article&searchtext=%ec%86%a1%ea%b4%91%ed%98%b8&contents_id=AKR20090523038800005

 

 

 

노무현 대통령의 추억

- 진중권 중앙대 겸임 교수

 

 

- 전략 -

 

별로 인기는 없지만, 노무현 정권이 한 일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사회 곳곳에서 ‘권위주의’를 무너뜨린 것은 그의 가장 큰 업적이다. 경제가 발전함에 따라 사회는 커뮤니케이션의 양상을 바꿔야 한다. 지도자의 명령에 따라 삽질하던 시대의 권위주의는 창의력과 상상력이 곧 생산력이 되는 미래에는 적합하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계급장 떼고 토론하려 드는 대통령의 체통 없는 태도에는 평가해줄 만한 구석이 있다.

사실 대통령 씹기가 국민스포츠가 된 것도 그것과 관련이 있다. 그러니 대통령은 너무 서운해할 것 없다. 사실 노 대통령처럼 노골적으로 무시당한 대통령은 없을 것이다. 그를 향해 쏟아 부은 정치권의 험담은 이루 열거할 수 없을 정도. 그들은 자신을 뭐라 평가할지 모르나, 내가 보기에 대한민국 정치권에서 여야를 통틀어 노무현만 한 교양 수준을 갖춘 사람은 유감스럽지만 단 한명도 없다.

대선을 앞둔 정치권의 수준을 보라. 여당은 대통령 보고 탈당하라 해 놓고, 정작 탈당을 하니 자기들까지 덩달아 탈당하는 코미디를 연출한다. 한나라당은 삽질하던 시대의 흘러간 유행가를 경제회생의 비책이라고 내놓고 싸움질에 여념이 없다.2007년 대선은 2002년에 비해 수준이 대폭 떨어질 모양이다. 행사장에서 피켓 들고 폭행을 하는 행각. 적어도 2002년 대선에 그런 추태는 없었다.

초기 노사모에는 건강함이 있었다. 하지만 대통령을 ‘감시’하겠다는 약속을 깸으로써 노사모는 친위대 수준으로 타락해 갔다. 과거에 인터넷은 그의 가장 든든한 기반이었다. 하지만 거기서도 괜찮은 지지자들은 다 떨어져 나가고, 황우석을 우상으로 떠받드는 정신 나간 이들만 남아 그들 특유의 고약한 매너로 주위 사람들에게 대통령에 대한 악감정만 부추기고 있다. 대통령의 신세가 참으로 한심해졌지만, 그는 언젠가 다시 평가를 받을 것이다.

 

 

원문 :

 

http://www.newjinbo.org/board/view.php?id=discussion&no=34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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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희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대통령님 부디 좋은 곳 가셔서 편히 쉬세요. 2009/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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