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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톨릭대(총장직무대행 성한기)는 26일부터 11월 1일까지 대구 범어대성당 드망즈갤러리에서 ‘제8회 안중근 의사 유묵서예대전’ 수상작 전시회를 연다.
대구가톨릭대 안중근연구소는 안 의사의 하얼빈 의거 113주년을 기념하고 그의 숭고한 나라 사랑과 동양평화 사상을 기리기 위해 지난 7~9월 초등학생 이상을 대상으로 안 의사의 유묵 가운데 한문 또는 번역된 한글 작품을 접수해 30점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전시 첫날 26일에는 성한기 대구가톨릭대 총장직무대행, 박은성 대구지방보훈청 총무과장, 김문상 가톨릭신문사 사장, 오상균 광복회 대구광역시지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과 시상식이 열렸다.
일반부 대상은 ‘五老峰爲筆三湘作硯池靑天一丈紙寫我腹中詩’(오노봉위필삼상작연지청천일장지사아복중시)를 출품한 최필순 씨, 중·고등부 대상은 ‘欲保東洋先改政界時過失機追悔何及’(욕보동양선개정계시과실기추회하급)을 출품한 무학중 황재영 학생, 초등부 대상은 ‘산은 높지 않으나 수려하고~’를 출품한 효성초 여정민 학생이 차지했다.
안 의사가 뤼순 감옥에서 남긴 유묵 200여 점은 사형 선고일인 1910년 2월 14일부터 순국한 3월 26일 사이에 모두 쓰였다. 유묵을 통해 그의 동서 고전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평상심을 지켜볼 수 있다.
김효신 안중근연구소장은 “안중근 의사는 한국인이라면 모두 잘 아는 민족의 영웅이다. 이번 행사가 안 의사의 숭고한 나라 사랑과 동양평화 사상을 기리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가톨릭대는 안 의사가 가톨릭에 대한 신앙심이 매우 컸고, 안 의사의 장녀 안현생 여사가 1953년부터 1956년까지 대구가톨릭대(당시 효성여대) 문학과 교수로 재직한 인연을 뜻깊게 생각해 2010년부터 다양한 추모행사와 기념대회를 열고 있다. 더불어 교내 중앙도서관 앞에는 안 의사 추모비와 동상을 설치해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기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