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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광배 봅슬레이 국가대표의 꿈, 희망, 도전
배부일 : 보도언론 : 작성자 : 최곤 조회수 : 4092

 

"지금도 나는 꿈을 꾸고 있다"

 

  강광배 봅슬레이 국가대표 인성교양 특강

 

 

 

 

   아무도 안 하는 봅슬레이를 하는 선수, 그것도 나이 많은 선수. 감독할 사람이 없어서 감독도 겸하고 있는 국가대표. 그의 이름은 강광배(36).

   우리나라의 동계스포츠 썰매종목을 개척한 강광배 봅슬레이 선수 겸 감독이 25일 대구가톨릭대를 찾아 '꿈, 희망, 도전'이란 주제로 특강을 했다. 학생들에게 자신의 '무한도전' 인생을 들려주며 강렬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루지, 스켈레톤, 봅슬레이의 선구자로, 전 세계를 통틀어 동계올림픽 사상 최초로 모든 썰매종목에 출전한 유일한 선수이다.

   "학생 여러분,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하세요. 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생각만 하고 있으면 안 됩니다." 꿈을 향해 끊임없이 도전하라는 그의 조언에 학생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좋아서 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좌절과 시련도 견딜 수 있었고, 하나씩 이루어가는 과정이 큰 보람이고 감사라고 말했다. 

  

   강광배 봅슬레이 국가대표 선수 겸 감독이 대구가톨릭대에서 학생들에게 자신의 무한도전

   인생을 들려주며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그가 그토록 하고 싶었던 일은 무엇일까. 강 감독은 1994년 스키 지도자로 활동하던 중 왼쪽 무릎 인대를 다쳐 재활치료를 하다가 루지 국가대표를 선발한다는 공고를 보고 도전해 국가대표가 됐고, 1998년 나가노 올림픽에 출전해 31위를 기록했다. 이후 오스트리아 유학 중 우연히 스켈레톤을 접하게 돼 2000년 한국에 스켈레톤을 도입했으며,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의 스켈레톤 종목에서 20위로 선전했다.

   그의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2003년 선수 2명으로 봅슬레이-스켈레톤 실업팀을 국내에서 처음 창단했고, 2006년 토리노 올림픽에 스켈레톤으로 출전한 뒤엔 봅슬레이로 종목을 바꾼다.

   국내에 봅슬레이 경기장도 하나 없는 악조건을 극복하고 2008, 2009년 국제봅슬레이연맹 아메리카컵대회에서 잇따라 동메달을 따면서 국민들의 관심을 조금씩 받기 시작했다. 2010년 2월 밴쿠버 올림픽에서 메달을 걸지는 못했지만, 2달 뒤 미국에서 열린 아메리카컵 8차대회 4인승에서 은메달의 쾌거를 이루었다.

   국제대회에 출전할 봅슬레이가 없어서 외국선수 것을 빌려 타고, 얼음 위가 아닌 아스팔트 위에서 바퀴를 달아 연습하고, 그렇게 구박을 받으면서도 '돈도 안 되는 운동'을 하고 있지만, 한국의 봅슬레이 실력을 동계올림픽을 두 번이나 치른 일본보다 더 높이 끌어올린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때문에 그는 학생들에게 환경 탓은 하지 마라고 충고한다. "'지방대학 졸업생이니까', '가정형편이 안 좋으니까' 이렇게 환경 탓을 하기 전에 내가 정말 열심히 하고 있나 생각해 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주어진 환경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꿈은 이룰 수 있다는 말이다.

  "지금도 저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그의 꿈은 나이 40이 되는 2014년 소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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