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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어볼팀, 보름 연습하고 전국체전 우승
배부일 : 보도언론 : 작성자 : 최곤 조회수 : 3439

 

대구가톨릭대 플로어볼 팀, 보름 연습하고 전국체전 우승

 

협회서 장비 빌려 맹훈, 선수 자비로 대회 출전

 

정신력과 투지로 국가대표 있는 다른 대학 연파

 

 

 

   대구가톨릭대학교(총장 소병욱) 플로어볼 팀이 딱 보름 연습하고 전국체육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기적'을 연출했다.

 

   대구가톨릭대 체육교육과 학생들로 구성된 남녀 플로어볼 팀은 전국체육대회(전시종목)에 출전해 지난 7~8일 경기도 포천의 대진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대학부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대학부는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정길영씨(체육교육과 3학년.21)는 남대부 MVP로 뽑혔다.

 

   7개 대학이 출전한 남자대학부 경기에서 대구가톨릭대 선수들은 조 예선을 2승1무로 통과해 준결승에서 신안산대학을 물리치고, 결승에서 대진대를 연장 접전 끝에 4대 3으로 승리했다.

 

  

   전국체전 남자대학부에서 우승한 뒤 기뻐하는 남녀선수들. 

 

 

   대구가톨릭대는 지난 9월 24~25일 본교 체육관에서 플로어볼 지도자 및 심판 강습회를 가진 것이 전국체전 출전의 계기가 됐다.

 

   체육교육과 이종형 지도교수는 "앞으로 많은 수요가 예상되는 스포츠여서 학생들이 지도자 및 심판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강습회를 열었는데, 학생들의 관심이 많고 경기 경험도 쌓을 기회여서 지원자를 중심으로 전국체전에 출전했다"고 밝혔다.

 

   전국체전 출전을 앞두고 30명(남자 21명, 여자 9명)의 학생들은 협회에서 빌린 장비를 이용해 하루 3~4시간씩 2주간 맹훈련을 했다. 협회에서 두 번 전술지도를 받았지만, 스틱을 처음 만져본 지 2주밖에 안 돼 누구도 우승을 기대하지는 않았다. 숙박비와 버스임대료 등 대회 출전 경비 12만원은 학생들이 스스로 부담했다.

 

   강습생 수준의 학생들이 기술과 조직력을 갖춘, 국가대표 1~2 명씩 포진하고 있는 다른 대학팀과 맞붙어 한 경기도 지지 않고 우승을 거둔 사실은 놀라운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엘리트 스포츠의 산실인 전국체전에서 우승함으로써 참가자 모두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고, 우승을 일군 학생들도 상당한 자신감을 얻었다.

 

   우승의 원동력은 체력과 정신력이다. 주장 이준희 씨(체육교육과 3학년․26)는 "선수들 열정과 투지가 대단했다. 기술이 부족했으므로 선수 모두 한발 먼저, 한발 더 뛰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대한플로어볼협회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황주 이사는 "대구가톨릭대는 처음 출전하는 팀이라 예선탈락이 예상됐는데 우승을 해서 협회에서도 굉장히 놀랐다. 선수들의 투지가 강하고, 집중력과 골 결정력이 돋보였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대구가톨릭대를 중심으로 경북지역의 플로어볼협회를 11월 중 구성하고, 내년 대구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에서 시범종목으로 채택돼 출전하기를 바라고 있다. 또 다른 학과 학생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해 플로어볼을 즐길 수 있도록 연합회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다.

 

*플로어볼(Floorball)

플로어볼은 36m×18m 플로어에서 펼치는 하키경기로, 한 팀 6명(골키퍼 1명, 필드선수 5명)이 전․후반 각 20분을 뛰며(중간에 선수 교체 가능) 스틱을 이용해 상대편 골대에 볼을 넣는다. 스틱과 볼은 연성의 플라스틱 재질로 만들어져 있고, 경기장 주변에 펜스를 친다. 1960년대 스웨덴에서 체계화 돼 전 세계로 퍼졌다.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대회를 개최하고 있고 한국에는 약 8년 전에 도입됐다. 올해 92회 전국체전에서는 전시종목으로 채택돼 남녀대학부, 남녀고등부, 남녀일반부 경기가 진행됐다. 대한플로어볼협회 : (02)2266-1170, www.floorball.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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