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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학금, 친구들을 위해 소중하게 쓰고 싶어요” -
지난해부터 세 학기 연속으로 성적장학금을 형편이 어려운 학우를 위해 써달라며 선뜻 내놓은 학생이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대구가톨릭대 신유진(여?22?유아교육과 4년) 씨.
대구가톨릭대는 2학기 성적우수장학금 전액을 학교에 전달한 신 씨에게 20일(수) 명예 장학증서를 수여했다. 신 씨가 장학금을 기탁한 것은 지난해 2학기부터 세 번 연속이다. 세 번 연속 장학금을 받기도 쉽지 않은데 신 씨는 모두 어려운 동료학우들을 위해 기탁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집안 형편이 넉넉하지도, 따로 학자금 보조나 외부 장학금을 받지도 않는 상황에서 신 씨가 이같은 어려운 결정을 하게 된 데는 군무원으로 일하는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고.
“아버지께서 대학을 고학으로 마치셔서 그런지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관심을 많이 보이셨어요. 대학 다닐 때 독지가로부터 받은 장학금이 큰 도움이 됐다고 늘 말씀하셨죠. 지금도 형편이 될 때마다 모교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시는 아버지를 보면서 기회가 되면 나도 꼭 해 보리라 생각했어요.”
지난해 학교에서 명예장학제도를 신설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곧장 부모님께 뜻을 밝혔더니 흔쾌히 찬성하며 칭찬해 주셨다고.
독실한 가톨릭 신자이기도 한 신 씨는 “제 작은 정성이 어려운 친구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다”며 “졸업하면 유치원 교사가 되어 아이들에게 사랑을 전해주고 싶다”고 활짝 웃었다.
학생처장 장택원 교수는 “신 씨 본인은 이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극구 사양했지만 주변에서 적극 설득해 공개하게 됐다”며 “아름다운 선행이 널리 알려져 많은 학생들에게 귀감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구가톨릭대는 학생들 스스로 어려운 친구들을 돕는 아름다운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1학기부터 명예장학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명예장학제도는 교외 장학금 및 성적 장학금 수혜자가 가장 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위해 장학금을 양보하는 제도. 지금까지 모두 6명이 이 제도를 통해 장학금을 기탁했다. 대구가톨릭대는 여러운 결심을 한 학생들의 정성을 기리기 위해 명예 장학증서를 수여하고 도서관 대출확대, 취업 우선알선 등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다.
(관련기사 바로보기)
중앙일보
http://article.joins.com/article/article.asp?Total_ID=2455273
매일신문
http://www.imaeil.com/sub_news/sub_news_view.php?news_id=42203&yy=2006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