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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6. 9자 영남일보, 지역 출판가]
미학자 정순복 교수, 일상서 찾아낸 행복
대구가톨릭대에서 미학을 가르치는 정순복 교수가 2004년부터 펴내기 시작한 '일상의 미학' 시리즈 5-7권으로, 이번 주제는 행복론이다. 미학이론을 일상의 에피소드들과 버무려 독특하고 쉽게 풀어쓴 '일상의 미학'은 4권까지는 일상생활 속에서의 미학 개념을 다뤘다면 이번 책들은 '미학자가 바라본 일상의 행복'이다.
정순복 교수는 "존 두이의 실용주의 미학을 20년 동안 전공한 사람으로서 나름대로의 행복론을 정리했다"면서 "미학도 생활 속에 있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학문적으로 치환된 점이 안타까워 일반인들을 위한 주제로 책을 썼다"고 말했다.
정 교수가 '행복'에 관해 책을 쓰게 된 동기는 현대인들이 일상 속에서 행복을 찾아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치 · 경제 · 사회적 문제에 개인의 행복이 매몰된 것이 안타까워서이다. 일상의 사소함 속에서 소중한 행복의 모태를 찾아 행복한 삶을 살자는 것이 정 교수의 바람이다.
정 교수는 나아가 행복은 인간과의 관계와 더불어 자연과의 관계 속에서 행복지수를 높여가야 한다고 말한다. 바람 한 줄기, 저녁노을, 꽃 한 송이 등 조금만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일상을 둘러보면 행복이 널려 있음을 미학자 특유의 시각으로 펼쳐냈다. 자연과 교감한다면 무진장한 행복과 미적 자산을 한껏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정 교수의 주장이다.
행복론 상 · 중· 하는 27개의 주제를 주제별로 4개씩, 모두 108편의 테마를 다뤘다. 마지막 주제는 '웰 다잉'으로 행복한 죽음을 생각한다는 것은 행복한 삶을 의미하고, 이런 연장선상에서 기부문화와 장기기증, 베풂운동 등에 대해 미학적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박종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