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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생회, 봉화 수해지역 복구활동에 구슬땀
배부일 : 보도언론 : 작성자 : 비서홍보팀 조회수 : 5902

“젊고 건강한데 당연히 수해복구 도와야죠”


 대구가톨릭대 총학생회, 경북 봉화 수해지역 찾아가 복구활동에 구슬땀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내린 집중호우로 쑥대밭이 된 경북 봉화군 소천면. 수마가 할퀴고 간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마을 전체가 침수돼 아직도 곳곳에 물과 함께 쓸려온 흙더미와 쓰레기가 쌓여있다.

 

  아르바이트, 여행, 어학연수 등으로 여름방학을 보내고 있어야 할 대학생들이 수해의 상처가 채 아물지 않은 이 곳에서 복구활동에 구슬땀을 흘렸다. 그 주인공들은 특정한 봉사활동 단체가 아닌 바로 대구가톨릭대학교 총학생회 학생들. 10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30일 봉화군 소천면 주민들의 집을 찾아가 진흙투성이로 변한 농기계, 가재도구를 씻어내고, 집안 곳곳에 쌓여있는 흙과 쓰레기를 치우느라 한 나절을 보냈다.

 

 

 

[대구가톨릭대 총학생회 학생들이 30일 봉화군 소천면에서 수해피해지역을 정리하는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재학생 가족이 피해를 입었다거나, 어떤 특별한 계기가 있어서 봉사활동을 간 것도 아니다. 총학생회 2학기 사업을 계획하기 위한 회의 중에 한 학생이 수해지역에 봉사활동을 가자는 제안을 했고 그 자리에서 뜻을 모아 날짜와 장소를 결정했다. 수해지역 주민들에게 나주어 주기 위해 사비를 털어 마련한 음료수 몇 병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구호물품이나 복구장비도 없었다.

 

  총학생회 부회장 허수범(경영학과 3학년, 24세, 남)씨는 “아무것도 준비된 것이 없었지만 우리가 가서 도울 수 있는 일이 반드시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무작정 찾아갔다. 때마침 도로복구나 생필품 보급과 같은 일들은 공공기관과 봉사단체의 도움으로 어느 정도 해결됐고 손수 정리해야 할 일이 남아있는 상태라 노력봉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자신의 몸 하나만 믿고 찾아온 대학생 10명이 쑥대밭이 된 마을에 큰 도움을 줄 순 없었지만 이들은 흙과 땀으로 온 몸이 더러워질 정도로 몸을 아끼지 않았다. 약학대학 학생회장 노수균(약학부 3학년, 26세, 남)씨는 “수해현장을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하니 이재민들의 고통이 얼마나 클지 짐작이 갔다. 피해규모가 이렇게 크고 같은 지역의 주민들이 이렇게 힘든 상황에 있는데 건강하고 젊은 대학생이 큰 도움을 드리지 못한 것이 죄송스러워 더 열심히 일했다”고 말했다.

 

  이번 폭우로 집과 비닐하우스가 침수된 소천면의 한 주민은 “마을에는 나이가 많은 노인들이 대부분이라 남은 흙더미와 쓰레기를 어떻게 치울지 막막했는데 대학생들이 자기 일처럼 나서서 도움을 주니 예전의 모습을 금방 되찾게 됐다. 요즘 젊은이들답지 않게 몸을 아끼지 않고 봉사하는 대학생들을 보니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가 생긴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봉사를 마치고 학생들은 마을주민들과 향후에도 총학생회 차원에서 지속적인 지원을 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개강 후에도 주말을 이용해 농촌봉사활동을 실시하기로 했으며, 마을 공부방을 짓는데 사용할 책상과 의자, 도서를 대학 본부 및 재학생들로부터 기증받아 소천면에 전달하기로 했다. 총학생회 부회장 허수범 씨는 “아직 수해지역에는 젊은이들의 도움이 필요한 곳이 많다. 피해주민들이 다시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수해 직후의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장기간동안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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