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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영씨 73세에 박사 도전
배부일 : 보도언론 : 작성자 : 비서홍보팀 조회수 : 4247

대구가톨릭대 최진영씨 70대에 박사 도전

일어일문학과 석사학위 취득…“박사도 곧 따겠다”
대학 강단서 학생들 가르치고 연말쯤 소설도 출간

 


   70대에 박사 학위에 도전하는 ‘만학도’에 주변의 격려가 쏟아지고 있다. 주인공은 22일 대구가톨릭대에서 석사학위를 받는 일어일문학과 최진영씨(73).

 

   최씨는 ‘取り立て助詞의 대응관계 연구-설국의 번역본을 중심으로’라는 논문으로 석사모를 쓴다. 일본어의 ‘取り立て助詞’가 한국어에는 어떻게 대응하는가를 살핀 논문이다.

 

   학생 때 못 다한 공부를 마저 하겠다며 2001년 대구고 부설 방송통신고등학교에 입학해 본격적인 학업을 시작한지 9년만에 받은 석사학위다. 그는 “공부를 다시 시작할 때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 무엇인가를 남기는 ‘자기실현’을 꼭 하겠다고 각오를 새겼는데, 석사를 마치고 나니 감개가 무량하다”고 말했다.  

 

 

 

   6·25 전쟁을 겪으며 힘들게 대구초등과 남중(현재 구남중)을 졸업하고 경북공고에 입학했지만 가난한 집안 형편에 학업을 접었던 최씨는 초등학교 때 배웠던 일본어로 대학 공부를 해야겠다며 2003년 영진전문대 관광일어통역과에 진학했다. 2005년 대구가톨릭대 일어일문학과에 편입학해 졸업한 뒤 이 대학 석사과정에 입학했다.

 

   석사과정에서 특별장학금을 받아 어렵지 않게 공부한 최씨는 박사과정도 대학의 지원을 받는다. 교재비와 교통비 등은 자신이 설립해 운영했던 통신설비 회사에서 월급이 나오고 있어 공부하는 데 경제적 어려움은 없다고 했다.

 

   최씨는 다음 목표도 정했다. 이 대학 박사과정에 입학한 그는 “일본어 조사를 더 연구하고 4~5년 뒤에는 박사 학위도 받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학원에서 최씨를 지도한 유장옥 교수는 “일본 역사에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토론을 할 때는 굉장히 열의가 넘쳤다. 학문적 호기심을 채우기 위해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새학기부터 영진전문대에서 일본어를 강의할 예정이다. 손자뻘 되는 학생들을 가르치게 돼 마음이 설렌다. 그는 “풍부한 인생 경험을 들려주며 재미있게 일본어를 가르치겠다”고 말했다.

 

   그의 목표는 소설을 쓰는 일이다. 한국과 일본은 가까운 나라이지만 어려운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데, 일본어와 일본 문학을 전공한 학자로서 한·일 관계 개선에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이다. 임진왜란 당시의 한·일 관계를 다룬 소설(가제 ‘묵야’)을 연말쯤 출간할 계획으로 현재 글쓰기에 몰두하고 있다.

 

   한편 대구가톨릭대는 22일 오전 11시 효성캠퍼스 중강당에서 2009학년도 전기학위수여식을 갖는다. 학사 2,110명, 석사 319명, 박사 22명 등 2천246명이 학위를 받는다.

 

[보도기사 바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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