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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 문제는 상당 기간 지속될 듯”
배부일 : 보도언론 : 작성자 : 비서홍보팀 조회수 : 10575

“북한 핵 문제는 상당 기간 지속될 듯”

대구가톨릭대, 한국전문가 초청 특별강연회

캘리포니아주립대 정치학과 러셀 마돈 교수

 

 
   “북한 핵문제는 해결될 듯하다 안 되고, 해결될 듯하다 안 되는 지그재그 현상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다.”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정치를 전공한 美 캘리포니아주립대(프레즈노) 정치학과 러셀 마돈(Russell Mardon) 교수는 8일 대구가톨릭대 특강에서 이같이 말했다.

 

   대구가톨릭대 국제행정학과·사회과학연구소 초청으로  ‘미국의 한반도 정책’이란 주제의 특강을 가진 마돈 교수는 “한국인은 북핵 문제가 해결되고 하루 빨리 평화통일이 되길 바라지만, 냉혹한 국제질서 속에서 이는 장밋빛 환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마돈 교수는 “미국은 북한을 협상무대로 이끌어 내기 위해 북한에 특사를 파견하겠지만 ‘북-미 평화조약’은 성사시키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인 상당수가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위험한 인물’로 인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재선을 바라는 오바마 대통령이 평화조약에 서명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북한의 체제 붕괴를 원하지 않고, 북한이 핵무기를 갖고 세계를 위협하는 일도 바라지 않는, 다소 이중적 태도를 견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돈 교수는 “한국과 미국의 대북정책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계속 ‘엇박자’가 나면서, 북한이 이 틈을 이용해  ‘통미봉남(通美封南)’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며 한·미 공조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마돈 교수는 1987년 미국 미시간 주립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1988년부터 지금까지 캘리포니아주립대(프레즈노) 정치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한국전문가이다.

 

   그는 전남 나주 출신의 한국인과 결혼했으며, 1977년부터 1979년까지 평화봉사단의 일원으로 근무하면서 강원대에서 영어영문학을 강의했다. 또 1984년부터 3년간 한국에 머

물면서 한국 산업화 시기 해외자본기술이 한국 경제발전에 미친 영향에 관한 논문을 발표했다.

 

   마돈 교수는 ‘한국 민주주의의 발전사’를 집필하기 위해 최근 한국에 다시 왔다. 이해찬 전 총리를 만나 인터뷰를 하는 등 국내 정치인과 학자들을 만나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이날 특강은 학생들이 한반도 문제에 대한 국제적이고 현실적인 감각과 태도를 함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변영학 국제행정학과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특강에서 학생들은 북한의 6자회담 복귀 전망, 한국의 통일방안 등에 대해 마돈 교수의 견해를 묻는 등 한반도 문제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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