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학과 전필준 교수가 설계한 대구 리안갤러리 신관이 제47회 한국건축가협회 건축상을 수상했다. 한국건축가협회 건축상은 건축가의 창작 활동과 사회적 기여를 평가해 수여되는 상으로, 1979년 제정된 이래 한국 건축계에서 권위 있는 상으로 자리 잡았다.

리안갤러리 대구 신관은 2023년 9월 완공됐으며,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설계되었다. 건물 외관은 물결과 직선이 조화를 이룬 알루미늄 패널로 마감되었고, 내부에는 층고 9m의 전시장을 포함한 세 개의 전시 공간과 사무실, 교육실 등이 배치되었다. 지하는 수장고로 활용 가능하며, 전시장으로도 사용될 수 있다.

리안갤러리는 구관의 낮은 층고에서 오는 전시 제약을 극복하고자 설계 초기 단계부터 층고 확보와 공간의 다목적 활용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신관 1층 전시장의 층고는 9m로 설계되어 대형 작품 전시가 가능하도록 했다.

리안갤러리 대구 신관은 대지가 ㄱ자 형태라는 특성을 반영해 두 개의 박스를 위아래로 연결한 독창적인 디자인을 구현했다. 건물 외관은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해 물성 자체를 강조했으며, 건물 내부는 자연광을 활용해 개방감을 더했다. 특히 1층은 상승감을 강조한 전시 공간으로, 2층은 긴 통로 형태의 공간이 조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