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18.207.238.28
모바일 메뉴 닫기
상단배경사진

DCU광장

Community

메인으로

공지사항

대구가톨릭대학교 제28대 총장 성한기 박사 취임사
작성일 : 2023/01/11 작성자 : 홍보팀 조회수 : 5774
대구가톨릭대학교 제28대 총장 성한기 박사 취임사


존경하고 사랑하는 대구가톨릭대학교 가족 여러분과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총장직무대행으로 제 소임을 다 하게 될 줄 알았으나 총장직까지 맡게 되어 무한한 영광이 아닐 수 없습니다. 부족함이 많음에도 저에게 총장의 직분을 맡겨주신 조환길 타대오 대주교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학교 발전을 위해 늘 기도와 관심을 아끼지 않으시는 선목학원 이사님들께도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최근의 교육 환경은 사막에서 길을 찾는 것과 같다고들 합니다. 나침반과 지도로 열심히 길을 찾지만, 자고 나면 길이 다 바뀌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우리 대학을 포함한 많은 대학이 예측하기 어렵고 험난한 길에 놓여 있기에 총장직을 명 받은 저의 어깨가 그 어느 때 보다 매우 무겁습니다. 하지만 저는 지금까지 대구가톨릭대학교에 33년 몸 담아 오면서 어렵고 힘든 시기마다 모든 구성원이 합심하여 위기를 기회로, 갈등을 화합의 계기로 바꾸어 더욱 발전해 온 것을 익히 보아왔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대구가톨릭대학교의 모든 가족 구성원과 함께라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굳건한 믿음으로 총장직을 기꺼이 수행하고자 합니다.


1914년에 개교한 우리 대학은 전임 총장님들과 선배 교수님들의 피나는 노력으로 지금까지 눈부신 성장을 이룩해왔습니다. 저는 이러한 토대 위에서 출발하게 되니 행운아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대외 상황은 급변하고 있으며, 세월이 흐르면서 여기저기에 보수가 필요한 부분이 생겼습니다. 대내외 변화에 적극 대응하면서 우리 대학의 강점을 더욱 살려 미래 100년에도 흔들림 없는 튼튼한 대학을 만드는 것이 저의 역할 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스스로 다니고 싶은 대학


저는 제 임기 동안 학생이 사랑받고, 교직원이 존중받고, 교수가 존경받는 문화를 정착시켜서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대학을 이루는 데 힘쓰고자 합니다. 행복한 사람이 생산적인 사람이 되고, 생산적인 사람들이 모인 조직이 성공하는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이를 위해 먼저, 학생들이 스스로 다니고 싶은 대학으로 만들겠습니다. 틀에 박힌 교실에서만의 수업이 교육의 전부가 아님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은 이미 이를 실천하고 있으며, 우리의 큰 자랑거리이기도 합니다. 우리 대학은 10여 년 전 교육부로부터 지역 최초이자 8년이라는 최장기간 ‘잘 가르치는 대학’으로 지정되어 재정지원을 받았습니다. 또한 인성교육은 이미 정평이 나 있으며, 비교과시스템, 즉 스텔라제도는 전국 각 대학의 벤치마킹 대상이었습니다. 이러한 우리의 선도적 교육시스템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하여 우리 학생들이 지식뿐 아니라 바른 인성, 대인관계 능력, 확고한 자아정체성을 갖춘, 사회가 요구하는 참인재로 성장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진로교육과 취업 능력 향상에도 역점을 두겠습니다. 우리 대학의 취업률은 지역의 대형대학 중 매년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런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질적 수준을 강화하겠습니다. 학생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능력을 개발하여 적성에 맞는 양질의 일자리를 찾도록 지원하겠습니다. 그리하여 ‘학생을 끝까지 책임지는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


그런데 20대 초반의 청년이 대학 생활을 온전히 혼자서 해내기에는 벅찹니다. 교수와 함께, 선배 후배와 함께 그리고 지역사회와 함께 할 때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저는 함께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 사제동행, 선후배동행, 지역사회동행 등 “동행” 프로젝트를 추진하겠습니다. 함께의 의미는 단순히 같이 일한다는 뜻을 넘어서 보살피고, 이끌어주고, 의지하고, 안심하는 등의 큰 가치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학생의 성장을 위해 모든 면에서 정성을 다해 비록 미미한 시작이었더라도 창대한 끝을 이루게 하겠습니다. 이런 대학에선 학교 다니기가 즐거울 것이고, 수험생들도 가고 싶어 하지 않겠습니까? 저는 학생들이 스스로 다니고 싶어 하는 대학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입시 전략이라고 확신합니다.


교수와 직원에게 울타리가 되는 대학


다음으로 저는 교수와 직원에게 울타리가 되는 대학으로 만들겠습니다.


대구가톨릭대학교 가족 여러분,

학령인구 감소라는 작금의 위기 상황은 우리에게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치열한 경쟁 생태계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우리 스스로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할 수밖에 없습니다. 확실한 경쟁력을 갖춘 혁신적인 학과와 학교로 탈바꿈하지 않으면 지속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구조조정으로 교수님들께서 몸담은 학과가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경영 효율을 위해서 직원 선생님들의 자리가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지만 그렇게 되는 경우 전공을 전환하거나 새로운 능력을 개발하는 데 제도적으로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외국인 유학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평생교육과정을 확충하여 재정확보에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지자체 및 지역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등 교수님들과 교직원 선생님들에게 든든한 울타리가 되는 학교가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이 모든 일은 우리 모두의 노력과 희생 없이는 이룰 수 없습니다. 저는 평소에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고 합의를 도출하여 갈등을 조정하는 것이 결국 대학을 반듯하게 세우고 함께 멀리 갈 수 있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학교의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소통에 최역점을 두고, 구성원들과 진지하게 때로는 치열하게 생산적인 소통을 지속적으로 해나가겠습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덧 하나로 화합하는 우리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요즘 청년들이 축약어를 잘 쓰는데 저도 한번 따라 해 보겠습니다. 우리 학교를 ‘소화가 잘되는 대학’으로 만들겠습니다. 소화란 소통과 화합의 축약어입니다. 그리하여 대구가톨릭대학교는 한 명의 통찰력에 의해서가 아닌 우리 모두의 집단지성으로 지혜롭게 나아가는 대학으로 변모할 것입니다.


지속 가능한 대학


사피엔스의 저자이자 역사학자인 유발 하라리는 “오직 모든 것이 변한다는 사실만 유효하다. 즉 항상 변화한다는 사실만 변하지 않을 뿐이다”라고 하였습니다. 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4차산업혁명은 변화를 더욱 가속화하고 있으며, 변화는 필연적으로 적응이라는 어려운 과제를 우리에게 던져줍니다. 그러나 모든 변화가 부정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변화는 새로운 탄생과 진화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한 차원 높은 단계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변화의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입니다.


대학도 예외가 아닙니다. 하루가 멀다고 새로운 기술과 교육이념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플랫폼 교육이나 메타버스의 접목 등 ‘디지털 전환’은 대학에서도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습니다. 또 환경과 지역공동체에 대한 대학의 거버넌스가 핵심 가치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도 ESG 경영 가치를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사회에 공헌하고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대학으로 진일보하겠습니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지속이 가능한 대학으로의 성장 그것이 우리 모두의 염원이라고 믿습니다.


굳건한 믿음으로 함께 이루어낸다는 다짐


대구가톨릭대학교 가족 여러분,

하느님께서는 인간을 너무 사랑하셔서 인간의 모습으로 내려오셨습니다. 사랑이신 하느님께서는 우리와 늘 함께하고 계십니다. 우리는 그런 하느님을 닮은 인재를 양성할 임무와 사명을 부여받았습니다. 이는 우리 대구가톨릭대가 지난 108년 동안 사람을 귀하게 여기고 소중하게 가르쳐온 이유입니다. 잠언에 의하면 사람은 자신의 마음속에서 생각하는 그 모습 그대로 나타난다고 합니다. 우리가 어떤 생각을 하는가가 곧 우리 자신의 모습인 것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가톨릭 정신으로 어떤 어려움도 극복해낼 수 있다는 굳건한 믿음을 가지고 함께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성경 구절 중 제가 늘 마음에 담고 힘을 얻는 내용이 있습니다. 시편 28장 7절에 “주님은 나의 힘, 나의 방패. 내 마음 그분께 의지하여 도움을 받았으니 내 마음 기뻐 뛰놀며 나의 노래로 그분을 찬송하리라”라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최선을 다한다면 우리 학교를 늘 보살펴 주시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합당한 길을 열어주시고 어려움에서 우리를 이끌어주시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제 이 길을 여러분들과 함께 걸어가겠다고 다짐합니다. 여러분께서도 함께해 주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다시 한번 이 자리에 함께해 주신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주님의 평화와 사랑이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대구가톨릭대학교 제28대 총장

성 한 기 요셉

최상단 이동 버튼